조말론런던 블랙베리앤베이 질리지 않는 인생코롱

 

예전에 선물 받았던 조말론 블랙베리앤베이. 솔직히 처음엔 이 향의 매력을 그닥 느끼지 못했다. 그래서 그런가 조말론 블랙베리앤베이는 유명한 만큼이나 호불호도 많이 갈린다는 평이 꽤 보였다. 조말론은 가격대로 좀 있는 고급코롱이라 그런지 카카오톡 기준으로 30ml 9만5천원, 50ml가 13만원대, 100ml 19만원에 판매중이다. 내가 받은 건 100ml니까 수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든든한 용량이었다. 조말론은 코롱 외에도 바디크림, 디퓨저, 솝, 헤어미스트 등 다양한 제품군이 존재하지만 아무래도 후덜덜한 가격때문인지 선물로 받음 좋지만 직접 구매하기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. 뭐 이건 개인의견이다. 요즘은 워낙 향수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대이니.

 

 

사실 맨 처음에 조말론런던 코롱을 사용했을 땐 왠지 모를 묵직함이 좀 부담스럽기도 했다. 약간 중성적인 향이 났다고 해야 하나. 특히나 블랙베리앤베이는 "어린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순수의 향"을 표현하고 싶었다 하는데 내 기준엔 굉장히 진하고 무거운 어른의 향이었기에 처음엔 살짝 부담스럽단 느낌이 강했다. 예전에는 베이비파우더 향을 좀 선호했던 나였기에. 그래서 그런지 호불호가 좀 갈린다는 평이 있는 것 같은데, 블랙앤베이의 진가를 느낀 건 몇 번 더 사용해보고 나서였다. 가끔 뿌리고 나가면 주변에서도 향이 너무 좋다는 말도 들었는데, 특히 나중에 잔잔하게 잔향이 남는 그 느낌이 포근하고 너무 좋았다. 그래서 나는 종종 헤어브러쉬에 소량을 뿌려준 다음에 머리를 빗기도 한다. 이게 예전에 뷰티프로그램에서 어떤 연예인이 준 팁이었는데 진짜 좋음. 머리에서 잔잔하게 잔향이 정말 오래갑니다.

 

 

사실 가격대 면에는 조금 부담이 되긴 하지만 100ml는 워낙 짐승용량이어서 엄청 오래 사용할 수 있고, 향이 진한 만큼 조금만 뿌려도 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해줘도 금방 닳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. 나도 최소 몇 달 사용했는데 아직 사용한 양이 저 정도 밖에 안되니까. 재구매 의사 100%일 정도로 고급코롱 조말론. 다음엔 근데 다른 향도 좀 도전해보고 싶다.

 

 

분사력도 아주 훌륭하다. 달달하면서도 약간 시크한 느낌이 나서 남녀 모두 사용하기 딱 좋은 그런 향! 커플향수로 쓰기에도 가장 적합하다 생각될 정도의 매력적인 향이다. 한 때 페로몬 향수가 엄청 인기였었는데 그것도 사용해본 1인으로서 그건 개인적으로 너무 역한(?) 느낌이 강했는데 조말론런던 블랙베리앤베이는 약간 뭔가 페로몬이 뿜뿜하는 듯한 아주 매력적인 향이 나는 거 같다. 뭔가 끌려! 내가 굳이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시죠?

 

 

역시 비싼값 제대로 하는 구나 싶었던 조말론런던 블랙베리앤베이. 다행히 나는 선물로 받아서 톡톡히 잘 쓰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디퓨저도 한 번 구매해보고 싶은 브랜드이다. 향이 정말 넘사벽으로 고급지고 계속 중독되서 나도 모르게 집에서 쉴 때도 뿌려주게 된다. 안 뿌리면 뭔가 심심해.

처음에는 향이 좀이 강렬하게 와 닿아서 불호일 수도 있다. 하지만 블랙베리앤베이의 진가는 조금 더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. 지금 사서 후회하시는 분들도 좀 더 사용해보면 매력에 매료되실 듯! 글쓰는 이 순간에도 달달하면서도 뭔가 야아아릇(?)한 느낌이 드는 이 향을 킁킁대고 맡고 있음. 이거 뿌리면 존재감 뿜뿜할 수 있으니까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을 때 뿌리고 나가는 거 추천합니다. 주변 남성분들도 향 좋다고 하실 거에요! 전이제 조말론런던의 블랙베리앤베이 극호입니다 :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