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맛집&카페

잠실나루 나루터, 안주 다양하고 맛있기로 소문난 민속주점!

잠실나루 민속주점 나루터, 여긴 꼭 가야해!

안녕하세요! 드디어 기다리고, 기다리던 행복한 주말이 성큼 다가왔습니다! 이런 날, 소중한 사람과 만나서 술 한잔 기울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싶지 않으신가요! 제가 이번주 불목에 친구랑 잠실나루 핫플레이스를 다녀왔는데요. 분위기도 너무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, 안주도 다양하고 맛있어서 소개해드리고자 왔어요.

 

이미 이 동네에선 유명한지 7시 밖에 안됐는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라구요. 위치는 잠실나루 3번 출구로 나오면 장미전철상가가 보이는데요. 거기 지하 1층에 바로 위치한 민속주점 나루터입니다. 들어가자 마자 옛 감성에 푹 젖어드는 느낌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들었는데, 테이블이 벌써 꽉 차서 사진 찍기는 어려웠어요ㅠ.ㅠ 나만 혼자 알고 싶은 '아지트' 느낌이 솔솔 났어요. 다들 같은 마음인지 이미 '핫플'이도다...(!)

일단 여기는 기본 반찬부터 범상치 않은데요. 마카로니/오이무침/계란찜 이렇게 나옵니다. 저는 일단 이 오이 무침이 정말 매콤하고 맛있더라고요. 아삭 아삭한 식감에 엄청나게 '매운 맛'에 반해서 2번이나 리필해먹었답니다. 양파의 알싸한 맛도 어우러져서 너무 좋더라고요.

 

원래, 음식점에 가면 기본 반찬만 먹어봐도 그곳의 음식맛을 유추할 수 있다고 하는데, 사장님 음식 솜씨가 정말 대단하시더라고요. 오이 무침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. 잊지 못할 것 같아요...ㅎㅎ 사실 처음에 오이로 배를 너무 채워버렸어ㅠㅠㅠㅠ 반찬부터 이렇게 맛있으면 반칙입니다 사장님.

오이 무침에서 1차 놀라고, 계란찜이 나왔는데요. 진짜 2차 멘붕. 저는 제가 요리 하나 시킨 줄 알았습니다! 너무 맛있어서요. 보통 계란찜이 아니었어요. 계란 특유의 비린 향이 하나도 안 나고, 푸딩 먹듯이 너~무 부드럽고 고소하더라고요. 저 순간 일품 요리 먹는 줄 알았어요;;

 

친구한테 들어보니 이미 여기 계란찜이 너무 유명해서 계란찜 먹으러 오시는 분들도 있고, 심지어 간혹 레시피도 물어보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. (하지만 영업비밀일겁니다!) 한 입 먹고, 고급 요리 먹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. 이렇게 맛있는 게 기본찬이라니! 여긴 한번 오면 단골이 안 될 수 가 없는 곳이더라고요. VIP가 될 것 같아..

참고로 여기는 메뉴판부터 감성이 터지더라고요. 꾹꾹 눌러쓴 손 글씨 같은 폰트에 옛날 감성 자극하는 한지에. 다양한 메뉴 구성까지. 저희는 일단 해물 파전 하나에 제 의견 적극 반영하여 골뱅이 무침 이렇게 2가지 안주 주문해보았어요. 친구가 여긴 해물 파전이 맛있다고 강력 추천해줬어요. 저 닭똥집이랑 닭발도 좋아라하는데 다음 번엔 닭류로 도전해봐야겠다 싶었어요. :)

 

그리고 저 같은 결정장애를 위해서 형광펜으로 추천 메뉴나 베스트 메뉴를 칠해두신 것 같더라고요. 시킬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. 어쨌든 나는 칠해진 메뉴 2개 시켰으니, 뭔가 마음에 안정이 찾아옴ㅋ.ㅋ

13가지나 되는 탕류에 계절 메뉴도 있어서, 과메기 철에 와서 먹어도 좋겠더라고요. 개인적으로 전 꼬막을 좋아해서 나중에 가족들이랑도 와보고 싶었어요. 저희 아버지가 과메기를 진짜 좋아하시는데! 나중에 모시고 오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답니다. 앗 엄마는 굴을 좋아하는데! 올 일 많겠네요...ㅎㅎ 

국민 음식 치느님도 있어서, 고민없이 반/반으로 시킬 수 있고, 여기는 마른 안주도 양 많고 맛있다고, 소문났더라고요. 다른 테이블을 보니 기본으로 1개를 시키고 드시더라고요. 블로그 후기에 보니 '마른 안주' 시키는 분이 꽤 많았어요. 맥주에 마른 안주 조합은 뭐 말잇못이죠. 배가 많이 안 고프면, 친구들이랑 와서 마른 안주 시켜두고 술 마시면 좋을 거 같아요. 하지만 결국 안주가 다 맛있어서 하나 둘 시키게 되겠지만......(다이어트 안녕~)

술도 소주, 맥주, 전통주까지 굉장히 다양한 브랜드가 있었어서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었어요. 다른 고기집이나 음식점은 취급하는 술 브랜드가 한정적이어서 맥주 시켜먹을 때 불편하더라고요. (카스만 팔거나 그런 경우) 근데 여기는 안주부터 술까지 없는게 없어서 다 먹어보려면 최소한 10번은 와야겠더라고요! 다음엔 '한라산'이나 '화요'로 도전해볼까합니다. 술이 약한 사람은 웁니다 ㅠㅠ 이 날은 사이다로 위로했어요.

두근두근. 해물 파전 비주얼 좀 보세요! 파, 오징어, 당근, 양파, 고추, 홍합 다양한 재료가 듬뿍 들어가고 밀가루가 적게 들어가서 느끼함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. 한 판이 엄청 커서 3~4인이 먹을 만큼 충분한 양이었는데, 고소하고 전혀 느끼하지 않아서 두 명이서 먹는데도 금방 다 먹더라고요!

 

개인적으로 전 종류는 몇 입 먹으면 금방 느끼해서 많이 못 먹겠는데, 여기는 확실히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. 너무 신기했어요! 친구가 강력 추천할 만 했습니다. 밀가루를 적게 사용하신 게 신의 한 수 였어요. 기름기도 많지 않아서 느끼하지 않고 엄청 고소합니다. 여기 완전 해물파전 맛집으로 인정합니다. 

제가 기다리고 기다린 나의 2번째 안주 골뱅이 무침. 여기는 골뱅이도 좋은 브랜드 사용하시는지 특유 향도 잘 잡혔어요. 참고로 다른데는 마른 오징어채 같은 걸 많이 써서 식감이 질기고 별론데, 여기는 큰 골뱅이을 반으로 썰어서 제대로 골뱅이 무침 먹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어요! 야채도 신선하고 다양하게 넣어주셔서 소면이랑 비벼 먹으니까 너무 맛있더라고요. 그리고 참고로 양이 진짜 장난아니게 많았어요. 저 골뱅이 무침 진짜 좋아해서 남겨본 기억이 없는데 둘이 먹기엔 진짜 많더라고요. 안주 2개를 2명이 소화하기엔 많은 양이었습니다!

먹는 내내 맛있는지 물어봐주시고, 인심 좋으신 사장님의 간식 투척에 웃음이 나서 너무 즐겁게 잘 먹고 왔습니다! 다음 번에도 다른 안주들 섭렵하려 또 와야겠어요. 집밥 같은 푸근한 느낌에 신선한 재료들만 고집하셔서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네요. 또 다른 안주들은 얼마나 맛있을 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곳입니다. 

잠실 근처 사시는 분들이나 잠실나루에서 술 한잔 하실 분들은 민속주점 나루터 꼭 한번 가보세요!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. 아마 저 처럼 단골이 되서 나오게 되겠지요! 나루터 꼭 가보시고 안주 후기 남겨주세용! 다른 안주도 너무 궁금해서 조만간 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:) 다들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오늘은 여기까지~♥